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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화의 이해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라 부른다. 위험사회란 상대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사회를 의미한다. 이에 안전이 중요한 국가의 정책이나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대 이전에 인간은 많은 위험에 순응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인간이 만든 위험이 증대되면서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초기에는 위험을 기술로 해결하고자 하였고, 기술의 지속적 개발로 많은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한계에 대한 인식과 함께 안전관리시스템이나 제도로 안전문제와 인간에 대한 위험요인을 통제하고자 하였다. 안전관리 시스템이나 제도는 안전에 대한 인간행동을 통제하기 위한 메커니즘이나 대형 재난의 경우 이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여 발생하곤 하였다. 안전문제를 기술이나 ..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라 부른다. 위험사회란 상대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사회를 의미한다. 이에 안전이 중요한 국가의 정책이나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대 이전에 인간은 많은 위험에 순응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인간이 만든 위험이 증대되면서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초기에는 위험을 기술로 해결하고자 하였고, 기술의 지속적 개발로 많은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한계에 대한 인식과 함께 안전관리시스템이나 제도로 안전문제와 인간에 대한 위험요인을 통제하고자 하였다. 안전관리 시스템이나 제도는 안전에 대한 인간행동을 통제하기 위한 메커니즘이나 대형 재난의 경우 이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여 발생하곤 하였다. 안전문제를 기술이나 시스템으로 그 원인을 설명하지 못할 때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원인을 보면 안전문화의 부재를 들고 있다.
그러나 안전문화가 무엇이고, 안전문화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전문화가 실제 안전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조직의 성과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고, 바람직한 안전문화는 어떠하고, 바람직한 안전문화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하여 연구자와 기관에 따라서 그 강조점이 제각각이다.
안전문화는 지난 30여년 동안 정상과학으로 패러다임을 형성하지 못한 패러다임 전 단계(pre-paradigm)에 존재하고 있다. 안전문화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합의가 존재하지 않으면서 안전문화에 대한 연구 또한 경쟁과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안전문화에 대한 통일된 정의나 실체를 규명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다양한 접근방법과 시각을 정리하여 안전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나 안전에 관심을 가지는 실무자들의 시야를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안전문화를 이해하는 방법은 다양하나 이 책에서는 안전문화를 조직문화의 하위문화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안전문화를 논의하면서 조직문화에 대한 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제1장은 안전문화의 중요성, 연구경향과 연구 목적을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제2장은 안전문화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안전이 무엇이고, 문화가 무엇인지부터 논의를 전개하였다. 그리고 안전문화의 상위 개념인 조직문화를 검토하였다. 이 책에서는 141개의 안전문화에 대한 정의를 내용분석 방법으로 분석하여 안전문화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안전문화와 경쟁개념으로 논의되는 안전분위기와의 관계를 다루었다. 이외에 안전문화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을 문화나 조직문화에 대한 접근방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문화는 다양한 구성요소로 이루어진다. 이에 제3장의 안전문화의 차원에서는 여러 연구자가 제시하고 있는 안전문화의 차원, 구성요소를 소개하였다.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제4장의 안전문화 모형에서는 이들 구성요소 간의 다양한 인과관계를 제시하고 있는 모형이나 틀을 소개하였다. 이에서 안전 구성요소 이외에 안전과 조직의 다른 활동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은 변화하는 유기체의 속성을 가진다. 그 변화의 모습을 조직이론은 단계모형 또는 성숙모형이란 이름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를 조직문화 이론들이 응용하고 있고, 안전문화에 대한 연구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안전문화의 발전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제5장의 안전문화의 성숙모형에서는 안전에 대한 자기평가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안전문화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단계모형 또는 성숙모형을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제6장의 좋은 안전문화에서는 바람직한 안전문화의 실체를 살펴보기 위해 ‘긍정적 안전문화(positive safety culture)”와 “좋은 안전문화(good safety culture)를 제시하고 있는 학자, 기관 등의 자료 54개를 분석하여 총 22개의 좋은 안전문화의 속성을 선택하여 설명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54개 자료를 요약 정리하여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문화는 광의로 삶의 방법이고 행동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이 행동에 근거와 근본을 형성하는 문화가 바람직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안전기술과 안전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게 된다. 기업운영에서 약 80%의 응답자가 문화가 기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믿고, 60%는 기업의 전략보다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조직 구성원이 가지는 태도, 신념, 인식으로 안전문화는 ‘안전에 대하여 조직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일련의 가치, 태도, 가정, 인식, 행동체계로 안전을 조직의 중요한 가치로 인정하는 조직문화를 의미한다.’ 안전문화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근본 가정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조직운영의 핵심 가치로 받아들일 때만 좋은 안전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안전문화는 인간중심의 조직관리를 요구한다.
이 책은 저자의 안전문화에 대한 이론을 제시하기보다는 조직문화와 안전문화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정리한 것을 이 분야의 연구자와 공유하기 위하여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조직문화 기업문화」와 연계하여 저술되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활용하였다.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이어서 서울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 이후 한국교통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공공조직을 위한 전략적 기획론」,「조직문화 기업문화」, 「조직을 위한 전략적 관리기법 200가지」, 「정책평가론」 등이 있다. 이외에 ‘안전문화의 정의에 대한 연구’, ‘안전보건문화 인증제 모델 및 기준개발에 관한 연구’ 등을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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